제주 통합축구팀, 스페셜올림픽 K리그 유니파이드컵서 같이의 가치 실현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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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가 함께 어우러진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 통합축구단'이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 참가해 같이의 가치를 실현했다.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유니파이드컵'은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슬로건: 투게더위캔-Together We Can)가 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에 따른 것으로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파트너)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경기와 훈련을 수행하는 '통합축구단'이 참가했다. 장애인체육단체와 프로스포츠단체간에 처음 시도되는 공동사업으로 스포츠분야를 넘어서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축구협회 축구팀 제주FC(감독 양유영)를 중심으로 비장애인 파트너 모집을 통해 '제주유나이티드 통합축구단'을 구성했다. 지난 9월 28일 비장애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테스트까지 거친 뒤 비장애인 파트너를 최종 선발했으며, 10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통합축구대회 선수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제주유나이티드 통합축구단'은 10월부터 11월까지 제주 코칭스태프의 지도 아래 약 8주간 손발을 맞춘 뒤 '2021 스페셜 올림픽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 참가했다. 제주는 서울이랜드,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과 A조에 포함됐다. 조별리그 성적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A조 3위.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성적은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가 승리자였다. 이번 대회의 취지에 따라 순위보다 통합과 화합이 강조됐다. 시상식에서도 1위는 첫 번째 승리자, 2위는 두 번째 승리자, 3위는 세 번째 승리자, 4위는 네 번째 승리자로 호령됐다. 

무엇보다 같이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었다. 비장애인 파트너가 골을 넣은 후에는 반드시 발달장애인 선수가 득점을 해야 최종 점수로 인정되는 것. 제주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 8골을 기록하며 진정한 원팀의 면모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