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빛 자존심, 제주 유나이티드의 모든 것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 제주인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경기장으로 끌어들여 설계했다.
우선 경기장의 진입로에는 ‘올레’ 라고 부르는 제주의 전통 초가집의 진입로를 도입하였고 제주 초가집의 대문 구실을 하던 ‘정낭’의 기둥이 서있다.
제주에는 섬 전체에 걸쳐 360개가 넘는 기생화산인 ‘오름’이 있는데 ‘오름’의 꼭대기에는 움푹 들어가있는 형태를 지닌다. 이렇게 오목하게 패여있는 형태를 경기장의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지하 14m아래에 잔디그라운드의 지하화는 제주의 취약요소인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또한 경기장의 지붕은 제주조상들의 생업수단이었던 ‘테우’라는 고기잡이 배의 그물모양을 담았다. 지붕은 6개의 돛대가 지탱해주고 있는데 이 돛대 역시 6대주를 뜻하며 돛대 사이사이 5개의 공간은 5대양을 의미한다. 결국, 경기장안에 숨은 뜻은 순풍에 돛을 단 배가 21세기, 5대양 6대주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제주인의 진취적인 기상을 상징하고 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 숨쉬는 경기장이다. 발 아래로 스탠드가 놓여있고 4계절 푸른 잔디가 지하 14m 아래에 자리한 특이한 형태를 지녔고 경기장 스탠드위와 데크 등 곳곳에서 푸른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떠있는 섬과 한국 제일의 한라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기장이다.
2002년 한 . 일 월드컵 당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인정받았고 최근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 경관 유치를 기념해 선정한 제주도의 아름다운 건축물 7선에서도 이름을 올리며 제주 건축의 우수성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가치를 더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