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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고향과 다름없는 제주에 돌아와서 행복하다"
관*자   /   2022-03-06 조회 : 2187


'레전드' 구자철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고 K리그에 복귀한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11년 만의 재회. K리그 무대에서 제주와 첫 사랑에 빠졌던 구자철은 루키 시절 등번호 42번을 달고 다시 팬들에게 다가선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재회다.

구자철은 제주와 한국축구를 대표하고 사랑하는 선수다. 2010년 제주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두각을 나타냈던 2011년 아시안컵 득점왕까지 차지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 주장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주장 완장을 찼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참가했으며 2019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해외무대에서도 오랫동안 많은 족적을 남겼다.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을 거치며 분데스리가에서만 총 211경기를 소화했고 28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차범근(308경기 98골 5도움)에 이은 한국인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후 2019년 8월 알 가라파 SC(카타르)로 이적한 뒤에도 알 코르 SC(카타르)를 거치며 중동무대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계약 만료를 앞둔 구자철의 선택은 제주였다.

11년전 해외 진출 당시 ‘K리그 복귀 시 제주 유니폼을 입겠다.’고 제주와 팬들에게 약속 한 바 있다. 타 팀의 러브콜도 있었지만 제주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결정했다. 해외진출 후에도 구자철과 지속적인 교감을 가져오던 제주 역시 구자철의 복귀 가능 상황을 인지했다. 이에 제주는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였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제주도를 넘어 한국축구에서 갖는 상징성 뿐 아니라 전력 강화 측면에서 구자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구자철은 2월 24일(목) 한국으로 입국 후 7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구자철은 3월 6일(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제주 팬들에게 정식으로 복귀를 알린다. 이날 경기에서 앞서 오후 1시 서귀포 빠레브호텔 1층 카멜리아홀에서 복귀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구자철은 복귀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구자철과의 일문일답

- 입단 소감은?
11년 만에 고향과 다름없는 제주에 돌아와서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제주에서 K리그에 데뷔했고, 4년 동안 활약하면서 많은 성장을 했다. 그 시간을 통해 유럽에 진출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인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도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로서 구단이 좋은 방향으로, 좋은 성적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 등번호를 42번으로 선택한 이유?
제주에서 7번과 42번을 달았다. 7번은 조성준 선수가 달고 있어서 42번을 달았다. 제주에 입단했을 때 42번을 달았다. 11년 이상 지났지만 2007년에 어떻게 훈련하고 노력을 했는지, 그 초심을 잊은 적이 없다. 등번호 42번을 선택한 이유다.

- 기자회견을 앞두고 과거 활약 영상을 지켜본 소감은?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K리그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내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꿈이었다. 제주에서 다시 활약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

- 제주에 복귀하게 된 결심과 경기 출전 시점은?
일단 제주로 돌아와야 겠다고 느낀 순간 지금 옆에 있는 남기일 감독이 돌라오라고 했을 때 완전히 답을 정했다. 아직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제가 훈련하는 것을 보고 소통하고 좋은 시기에 경기를 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 절친 기성용 선수가 환영 영상을 보냈다. 친구들이 K리그에서 뛰는 것 보니 어떤 감정이 들었나?
K리그 하이라이트는 지난 10여년간 계속 봤다. 성용이랑 청용이가 K리그에 복귀하면서 그들의 활약도 찾아봤다. 우리끼리 단톡방이 있다. 계속 연락하면서 공유했다. 복귀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 오랫동안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과 기쁨이 있었다. 그 순간들을 가까이에서 공유했던 사이다. 그들이 K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게는 설렘으로 다가왔다.

- 현제 제주의 전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강팀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강등 이후 남기일 감독님이 팀을 지휘하면서 3년 동안 팀 기장이 잘 잡혀있다. 2010년에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다. 현재 전력을 볼때 우승도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축구도 인생도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즐기고 노력할 생각이다.

- 11년동안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사실 어떻게 보면 이방인으로 많이 살았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뛰었지만 인정을 받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독일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가졌다. 기존에 가졌던 한국 문화와 성격을 바꿨다. 그래서 한국 복귀 후 헷갈리는 부분도 있다.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진솔성이 있다면 오해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팀 문화가 중요하다. 팀으로서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 백록담 오피셜이 화제를 뿌리고 있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제주도를 더욱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유가 제주만의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한라산, 백록담이 갖는 의미는 정말 남다르다. 중간에 내려오고 싶었다. 그렇게 힘들지 몰랐다. 5년 넘게 올라가지 않았는데 눈까지 많이 와서 힘들었다. 정상에서 느낀 점이 많다. 앞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가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잘 내려가야 할지도 생각한다. 무엇보다 친구들이 (커뮤니티에 업로드된) 사진들을 많이 보내줬는데 그건 잘못 나온거다. 믿고 싶지 않다. 팬분들이 올려준 걸 봤는데 빨리 만회하고 싶다. 내가 많이 늙었나? 그 소리를 먼저 들으니까 정신이 바짝 든다.(웃음)

-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들이 현재 K리그에서 많이 활약하고 있는데.
제 커리어에 있어 위대한 역사라고 생각한다. 그 영광을 함께 했던 선수들과 다시 뛸 수 있어서 기쁘다. 올림픽 대표팀 단톡방이 있는데 서로 안부를 묻는다. 오늘도 많이 반겨줬고 기대해주고 있다. 홍명보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국에서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까 정말 기쁘다.

- 제주 복귀가 커리어에 있어 큰 꿈이라고 했던 이유는?
나는 부와 명예를 따지는 선수가 아니다. 마음이 갈망하는 곳을 향해 가는 사람이다. 지금 이 시기에 어떤 큰 꿈을 꾸느냐고 말한다면 단연 K리그 복귀였다. 항상 상상하고 고대했다. 개천에서 용났다라고 하는데 내가 바로 그렇다. 내 꿈을 이루게 해준 곳이 바로 제주다. 그 감사함과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은 한 사람으로서 잊을 수 없는 감정이다. 그렇게 지금 이 순간은 축구인생에 있어 최고의 순간이다.

-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당연히 기성용과 이청용과의 맞대결이다. 3명의 관계를 봤을떄 정말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서로 각자의 팀을 위해서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은 정말 기대가 크다.

- 올 시즌 목표는?
내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 독일에서 알 가라파로 이적할때까지는 괜찮았다. 크게 다른 느낌이 없었다. 감독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와서 일정도 훈련도 터프하고 타이트했다.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하지만 알 코르로 이적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훈련할 때 집중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 너무 편한 시간이 많았다. 이제 다시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생긴 것만해도 좋다.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없다. 몸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11년 동안 해외에서 뛰면서 내 자신을 믿고 살아왔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가장 그리운 것은 축구에 다시 미치는 것이다. 최근 1년 동안 그런 감정을 못받고 살았기 때문에 그 걸 되찾는게 가장 큰 목표다.

- 선수 커리어에 있어 어떠한 지점에 있는가?
선수로서는 마지막 단계에 왔다. 지금 이 시간들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

- 제주 팬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단 한순간도 잊은적이 없다. 제주에 올때마다 팬들이 내게 주셨던 관심과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고마웠다. 그분들이 내 복귀 소식에 기뻐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 제주도민들이 제주유나이티드를 더 좋아해줄 것이라 믿는다. 경기장에 더 많이 와주시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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